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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와 삭센다의 비교

by bogogage 2025. 9. 9.

위고비(Wegovy)와 삭센다(Saxenda)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비만치료제입니다. 두 약물은 모두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 계열에 속하며,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비만 치료제로까지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계열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고비와 삭센다는 성분, 용량, 효과, 투여 방식 등에서 중요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약물을 심층적으로 비교하여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란 무엇인가?

위고비와 삭센다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작용 원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GLP-1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식욕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식사를 하면 GLP-1이 분비되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뇌에서는 포만감을 강화하여 과식을 방지합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이러한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하거나 강화하여,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뿐 아니라,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삭센다(Saxenda)의 특징

삭센다는 2014년 미국 FDA로부터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입니다. 주성분은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로,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Victoza)의 성분과 동일합니다. 다만, 비만 치료 목적으로는 더 높은 용량이 사용됩니다.

  • 성분: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 투여 방식: 매일 한 번 피하주사
  • 승인 용도: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당뇨·고혈압 등 비만 관련 질환이 있는 성인
  • 평균 감량 효과: 1년 사용 시 체중의 약 5~10% 감량

삭센다는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었지만,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구역, 구토, 변비, 두통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고비(Wegovy)의 특징

위고비는 2021년 FDA 승인을 받은 비교적 새로운 비만 치료제입니다. 주성분은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로, 이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의 성분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비만 치료에서는 당뇨 치료보다 훨씬 높은 용량이 사용됩니다.

  • 성분: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 투여 방식: 주 1회 피하주사
  • 승인 용도: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합병증이 있는 성인
  • 평균 감량 효과: 임상시험에서 1년 사용 시 체중의 15% 이상 감량

위고비의 가장 큰 장점은 주 1회 투여만으로도 높은 효과를 낸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며, 감량 효과 또한 삭센다보다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위고비와 삭센다의 비교

이제 두 약물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 삭센다(Saxenda) 위고비(Wegovy)
주성분 리라글루티드 (Liraglutide) 세마글루티드 (Semaglutide)
투여 방식 매일 1회 주사 주 1회 주사
승인 연도 2014년 2021년
평균 체중 감량 5~10% 15% 이상
부작용 구역, 구토, 두통, 변비 구역, 구토, 피로, 변비
편의성 매일 주사로 다소 불편 주 1회 주사로 편리

부작용과 주의사항

두 약물 모두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가져오지만, 부작용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주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구역, 구토, 설사, 변비 같은 위장관 증상입니다. 대부분은 초기 투여 시에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게는 췌장염, 담낭 질환, 갑상선 종양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도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두 약물 모두 의사의 처방과 관리 아래 사용해야 하며, 자의적으로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누가 어떤 약물을 선택해야 할까?

삭센다와 위고비 중 어떤 약물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 삭센다: 이미 오래 사용되어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잘 검증되었으며, 매일 주사에 불편함이 없고 비교적 완만한 체중 감량을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 위고비: 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원하고, 주사 횟수를 줄여 편리하게 사용하고 싶은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결국 두 약물은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환자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결론: 위고비와 삭센다, 체중 감량의 새로운 시대

비만 치료제는 오랜 역사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위고비와 삭센다의 등장은 그동안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두 약물은 모두 GLP-1 계열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용량과 투여 방식, 감량 효과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비만은 이제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만성 질환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위고비와 삭센다는 그 치료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의 비만 치료제가 개발되겠지만, 현재까지는 이 두 약물이 비만 환자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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