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할 수 있을까? 금기와 예외 사이
피나스테리드는 대표적인 남성형 탈모 치료제지만, 여성도 복용해도 되는 걸까요? 특히 여성형 탈모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 질문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성의 피나스테리드 복용이 가능한지, 의학적으로 어떤 제한이 있는지,
예외적인 처방 사례까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탈모는 남녀 구분 없는데, 왜 약은 남성용만 있을까?
요즘은 탈모가 더 이상 남성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실제로 탈모 병원을 찾는 환자의 40% 이상이 여성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30대 후반부터 50대 사이의 여성들에게서 가르마형 탈모, 정수리 볼륨 저하 등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치료제 선택입니다. 남성에게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같은 강력한 탈모 억제제가 있지만, 여성에게는 미녹시딜 외엔 선택지가 많지 않죠. 그래서 많은 여성 환자들이 묻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여성도 먹을 수 있나요?” “임신 계획이 없다면 복용해도 되지 않나요?” “해외에선 여성에게도 처방한다던데요?” 저 역시 여성 탈모를 주제로 리서치하면서 이 질문을 많이 접했고, 실제 해외 논문과 임상 사례들을 찾아보며 이 약이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복용 가능한 경우는 무엇인지 명확히 확인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 피나스테리드 복용이 여성에게 금기인 이유 - 실제 복용한 여성들의 사례 - 예외적으로 복용이 가능한 조건 까지 사실 기반으로 객관적 정리를 해드립니다.
여성에게 피나스테리드는 왜 ‘원칙적 금기’일까?
1. 피나스테리드의 작용 기전과 여성 생식 건강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DHT(Dihydrotestosterone)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 탈모를 막는 원리입니다. 문제는 이 DHT 억제가 남성 태아의 생식기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여성이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할 경우, 임신 중이라면 남아 태아에게 외부 생식기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FDA 분류상 피나스테리드는 임산부 절대 금기(Pregnancy Category X) 약물입니다. 심지어 약을 먹지 않더라도, 정제를 부수거나 분말로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복용은 물론, 접촉조차 금지되어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여성은 절대 복용 불가일까? 완전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정 조건 하에서는 의사의 판단 하에 제한적으로 처방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예외적 복용 조건:
1. 폐경 이후 여성 - 임신 가능성이 없는 여성이라면 생식기 기형 우려가 없기 때문에 - 피나스테리드 1mg/day를 복용한 사례 다수 존재 - 실제로 유럽, 미국 일부 클리닉에서는 폐경기 여성에게 처방함
2.심한 안드로겐성 탈모 진단을 받은 여성- 남성형 탈모 양상을 보이는 여성 (M자, 심한 정수리 탈모) - 미녹시딜 단독 치료로 효과가 없을 경우 - 여성 전용 호르몬 검사 후 호르몬 불균형이 명확할 때만 제한 처방
3.피임 확실 + 전문의 철저한 모니터링 하에 - 가임기라도 호르몬 피임을 철저히 하고 - 부작용이나 혈액수치 이상이 없는 경우 - 소수 피부과에서 ‘비공식 처방’ 진행 중 하지만 이 경우도 극히 제한적이며,의료 전문가의 철저한 관리 없이는 절대 복용하면 안 됩니다 3. 실제 사례 보고 - 2017년 유럽 피부과학회 논문에서는 폐경기 여성 87명에게 12개월간 피나스테리드를 투약한 결과, 50% 이상에서 탈모 개선 반응을 보였고, 부작용은 경미했음이 보고됨 - 국내에서는 공식 임상은 많지 않지만, 일부 클리닉에서 “폐경 후 중등도 이상 여성형 탈모 환자에게 제한 처방” 사례 확인됨 - 하지만 가임기 여성 대상 정식 임상시험은 거의 존재하지 않음→ 안전성 미입증 상태 --- 결론적으로, 여성은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할 수 있지만, 조건이 매우 엄격하며 단순히 자의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고 비윤리적일 수 있습니다.
여성의 피나스테리드 복용, 절대 피하거나 아주 조심하거나
피나스테리드는 효과가 입증된 탈모약이지만, 그 작용 기전이 남성호르몬 대사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단순한 탈모약이 아니라 생식건강과 직결된 위험 약물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임기 여성 → 절대 복용 금지 폐경 이후 여성 → 제한적 처방 가능(의사 상담 필수) 가임기라도 피임 중 + 고위험 탈모일 경우 → 예외적 처방 사례 존재 특히 인터넷에서 피나스테리드 복제약(핀페시아 등)을 여성 탈모에 좋다고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태아의 기형은 복구가 불가능한 손상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도 여성의 피나스테리드 복용은 절대적으로 전문의와의 협의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효과가 좋다더라"는 말만 믿고 시작해서는 안 되며, 호르몬 검사 → 생식력 평가 → 약물 적합성 분석이라는 정확한 절차 없이는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결론적으로: 여성도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할 수 있는 조건은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며, 무분별한 복용은 위험하고 미녹시딜 외에도 여성 전용 치료법(스피로놀락톤, 영양제, PRP 등)이 존재하므로 대안을 먼저 고려한 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