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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한국에서의 처방현실과 비용

by bogogage 2025. 9. 10.

비만치료제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GLP-1 계열 주사제인 삭센다, 위고비, 오젬픽 등이 알려지면서 단순한 체중 감량 목적뿐 아니라 건강 관리 차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처방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고 사용하는 데는 몇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합니다. 바로 처방 기준, 비용 문제, 그리고 보험 적용 여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의 비만치료제 처방 현실과 비용 구조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에서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으려면?

한국에서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살을 빼고 싶다는 이유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병원은 BMI(체질량 지수)를 기준으로 처방을 결정합니다.

  • BMI 30 이상: 고도비만으로 분류되어 처방 가능.
  • BMI 27 이상 + 비만 관련 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처방 가능.

즉,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만 약물을 원한다면 처방이 어렵거나 병원에서 거절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비만치료제는 ‘의학적 치료 목적’일 때 합법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 상태, 과거 병력, 부작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처방 여부를 결정합니다.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주요 비만치료제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비만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경구용(먹는 약): 펜터민, 콘트라브, 제니칼 등이 대표적이며, 비교적 저렴하지만 장기 복용 시 부작용 우려가 있습니다.
  2. 주사제: 삭센다(리라글루티드), 위고비(세마글루티드), 오젬픽 등이 있으며,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주사제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대사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바로 비용 문제가 큰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비만치료제의 비용 구조

한국에서 비만치료제는 대부분 비급여 항목에 해당합니다. 즉,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약물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범위를 보입니다.

  • 삭센다(Saxenda): 펜형 주사 1개 기준 약 13만 원 내외. 하루 1회 투여 방식이라 한 달 기준 40만~50만 원 이상 발생.
  • 위고비(Wegovy): 주 1회 투여로 편리하지만, 국내 정식 출시 이후 가격이 월 50만~70만 원 이상으로 예상됨.
  • 오젬픽(Ozempic): 원래 당뇨약이지만 비만 환자들도 처방받으며, 한 달 비용은 약 30만~40만 원 수준.

즉, 주사제를 꾸준히 사용하려면 월 최소 30만 원에서 많게는 70만 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는 연간 수백만 원의 지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보험 적용의 현실

현재 한국에서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비만이 아직까지 질환으로 명확히 규정되지 않거나, 일부에서는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해결 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비만이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닌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지방간 등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라는 점이 점차 강조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보험 적용 가능성이 열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선진국에서는 고도비만 환자에게 한정적으로 보험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의료 현장에서의 고민

의료진 입장에서도 비만치료제 처방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효과가 뛰어나더라도 비용 부담 때문에 환자가 장기간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고, 약물 중단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약물 처방과 함께 식단 관리, 운동,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환자들의 현실적인 고민

환자들 역시 단기간 효과를 기대하며 비만치료제를 찾지만, 높은 비용 때문에 꾸준히 이어가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또한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불법적으로 해외 직구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경로에서 구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정식 의료기관을 통해 합법적으로 처방받아야 합니다.

미래 전망: 비용과 접근성 개선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에서도 비만이 질병으로 인정받고, 비만치료제의 필요성이 더 강조되면 부분적으로 보험 적용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또한,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약물 가격이 점차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경구용 GLP-1 약물이 출시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결론: 한국에서의 비만치료제 현실

한국에서 비만치료제를 처방받는 현실은 의학적 필요성과 높은 비용 사이의 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물이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액 본인 부담 구조는 많은 환자에게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치료제를 고려하는 경우, 단순히 약물만 의존하기보다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검토하고,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앞으로 보험 적용 확대와 새로운 약물 개발이 현실화된다면, 비만치료제는 한국에서도 더욱 보편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비만치료제 처방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