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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는 누구한테 처방되나? BMI기준알아보기

by bogogage 2025. 9. 13.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이 단순한 미용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학적 치료 수단으로 사용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원하면 처방받을 수 있는 약”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비만의 기준을 충족하고, 추가적인 건강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만 처방이 권장됩니다. 그렇다면 비만치료제는 누구에게 처방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비만의 정의, BMI(체질량지수) 기준, 그리고 실제 처방이 이루어지는 조건을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BMI란 무엇인가?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는 비만을 판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되며, 간단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키 170cm(1.7m), 체중 75kg인 사람의 BMI는 다음과 같습니다.

75 ÷ (1.7 × 1.7) = 25.95 → 약 26.0

BMI 수치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아시아 기준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 WHO 기준
    • BMI 18.5 이하: 저체중
    • BMI 18.5~24.9: 정상 체중
    • BMI 25~29.9: 과체중
    • BMI 30 이상: 비만
  • 아시아(대한비만학회) 기준
    • BMI 18.5 이하: 저체중
    • BMI 18.5~22.9: 정상 체중
    • BMI 23~24.9: 과체중
    • BMI 25 이상: 비만

즉, 같은 BMI라도 아시아인에게는 비만 기준이 더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이는 아시아인의 체질이 서구인에 비해 내장지방에 더 취약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BMI에서도 대사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비만치료제 처방 기준: BMI와 동반 질환

비만치료제가 처방되는 기준은 단순히 BMI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될 때 약물 치료가 고려됩니다.

  1. BMI 30 이상: 고도 비만에 해당하며, 이 경우 다른 질환이 없어도 비만치료제 처방이 가능합니다.
  2. BMI 27 이상 + 대사질환 동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등과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 비만치료제가 권장됩니다.
  3. 생활습관 개선 실패: 식이조절, 운동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체중 감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반대로, BMI가 낮거나 대사질환이 없는 정상인에게는 비만치료제 처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단순히 미용 목적이나 일시적인 체중 조절을 위한 사용은 부작용 위험이 크고 의학적 타당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비만치료제 처방 시 고려되는 추가 요소

BMI 외에도 의료진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 복부 비만 여부: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면 내장 지방이 많아 합병증 위험이 높습니다.
  • 체성분: 체지방률이 과도하게 높은 경우, BMI가 기준 미만이라도 약물 치료가 검토될 수 있습니다.
  • 환자의 나이: 18세 미만 청소년이나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안전성 자료가 부족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처방이 제한됩니다.
  • 정신건강 상태: 우울증,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일부 약물이 위험할 수 있어 신중히 결정합니다.

대표적인 비만치료제와 BMI 기준

현재 사용되는 비만치료제는 다양한 계열이 있으며, BMI 기준과 환자 상태에 따라 처방 여부가 달라집니다.

  • GLP-1 계열 주사제 (위고비, 삭센다):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 +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됩니다. 식욕 억제와 혈당 조절 효과가 있습니다.
  • 지방 흡수 억제제 (제니칼): BMI 30 이상, 또는 동반 질환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음식 속 지방 흡수를 막아 체중 감소를 돕습니다.
  • 식욕 억제제: 단기간 사용 시 효과가 있으나, 부작용 위험이 있어 BMI와 동반 질환 여부를 엄격히 따집니다.

비만치료제 처방이 불가능한 경우

아무리 BMI가 높더라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비만치료제 처방이 제한됩니다.

  • 임신 및 수유 중인 여성: 태아와 영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심혈관 질환 환자: 일부 식욕 억제제는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사용이 금지됩니다.
  • 정신질환 악화 가능성: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는 일부 약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약물 남용 위험: 식욕 억제제는 중추신경에 작용해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남용 위험이 큰 환자에게는 처방되지 않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한 올바른 접근

비만치료제는 BMI와 건강 상태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제이며, 모든 사람에게 만능 다이어트 약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의사들은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 전 최소 3~6개월간의 생활습관 교정을 권고하고, 충분한 효과가 없을 때 약물을 추가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또한 약물은 식단 조절, 운동, 행동 교정과 반드시 병행해야만 효과적입니다.

결론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약이 아닙니다.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만 권장됩니다. 또한 나이, 전신 건강, 정신건강 상태까지 고려해야 하며, 단순한 미용 목적 사용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결국 비만치료제는 정확한 BMI 기준과 의학적 진단을 바탕으로 할 때 비로소 건강을 지키는 도구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체중 감량을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정확한 BMI 측정과 건강 검진을 받고,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첫걸음입니다.

 

BMI 기준과 의학적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