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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기,고데기,열 때문에 머리카락이 약해질까

by bogogage 2025. 9. 23.

열 때문에 머리카락이 약해질까?

아침마다 드라이기와 고데기는 필수품처럼 사용됩니다. 머리를 말리고 스타일을 잡는 데 빠질 수 없는 도구죠.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매일 열을 주면 머리가 상하지 않을까? 탈모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오늘은 드라이기와 고데기의 열이 모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머리카락은 왜 열에 약할까?

머리카락은 단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단백질로 이루어진 구조물입니다. 특히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모발의 탄력과 강도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이 단백질은 높은 열에 취약합니다. 드라이기, 고데기, 아이롱 등은 보통 100도에서 많게는 200도가 넘는 열을 내는데, 이 열이 반복적으로 닿으면 단백질이 변성되어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약해집니다.

쉽게 말해 달걀 흰자를 떠올리면 됩니다. 생달걀 흰자는 투명하지만 열을 가하면 하얗게 굳어버리죠. 모발 속 단백질도 열에 의해 구조가 변하면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열 손상이 불러오는 문제들

드라이기와 고데기의 열 손상은 단순히 머리카락이 푸석해지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장기간 누적되면 탈모와도 연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건조함: 모발의 수분이 빠져나가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집니다.
  • 갈라짐: 큐티클 층이 손상되어 끝이 갈라지고, 머리결이 거칠어집니다.
  • 탄력 저하: 머리카락이 힘을 잃고 늘어지거나 잘 끊어집니다.
  • 두피 손상: 두피 가까이에서 열을 자주 쐬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모낭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 탈모 가속: 모발이 쉽게 끊어져 전체적으로 숱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게 되고, 두피가 약해져 실제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드라이기와 고데기를 피할 수는 없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드라이기와 고데기를 전혀 쓰지 않을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젖은 머리를 방치하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두피 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출근이나 외출을 위해서는 깔끔한 스타일링이 필요하기 마련이지요.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쓰느냐” 입니다.

열 손상을 줄이는 사용법

  • 적당한 거리 유지: 드라이기는 두피에서 최소 15c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하세요.
  • 온도 조절: 항상 최고 온도를 쓰지 말고, 미온풍과 냉풍을 적절히 섞어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짧은 시간 사용: 같은 부위에 오래 대지 말고, 바람을 계속 움직여 골고루 건조시키세요.
  • 보호제 사용: 열 보호제가 함유된 에센스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완전 건조는 피하기: 머리카락을 완전히 말리기보다는 약간 촉촉함을 남겨두는 게 건강합니다.

고데기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고데기는 드라이기보다 더 강한 열을 모발에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따라서 잘못 사용하면 단기간에도 손상이 크게 나타납니다. 몇 가지 주의점을 기억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 온도 확인: 얇고 가는 모발은 150도 이하, 굵고 두꺼운 모발은 180도 이하가 적당합니다.
  • 완전히 건조된 모발에 사용: 젖은 머리에 고데기를 대면 수분이 증발하며 모발이 급격히 손상됩니다.
  • 열 보호제 필수: 고데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열 차단 제품을 발라주세요.
  • 짧은 시간: 같은 부위에 고데기를 오래 대지 말고 빠르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손상된 머리는 어떻게 회복할까?

한 번 손상된 모발은 완전히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관리 방법에 따라 손상을 완화하고 더 나빠지지 않도록 막을 수는 있습니다.

  • 트리트먼트: 단백질과 수분을 보충해주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세요.
  • 헤어 오일: 모발 끝 갈라짐을 방지하고 윤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주기적인 커트: 갈라진 끝은 잘라내야 건강한 모발 성장이 가능합니다.
  • 두피 관리: 영양을 공급하는 두피 에센스나 마사지를 통해 모근을 튼튼하게 하세요.

탈모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드라이기와 고데기의 사용 자체가 탈모를 직접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잦은 사용과 잘못된 습관이 모발을 약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탈모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드라이기와 고데기는 우리의 일상에서 떼어낼 수 없는 도구입니다. 중요한 건 “적당히,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입니다. 두피와 모발은 생각보다 섬세하기 때문에 작은 관리 차이가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듭니다.

내 머리카락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키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열 사용 습관을 점검해 보세요. 모발은 우리가 평생 함께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니까요.

 

머리말리기와 열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