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제주도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어디는 꼭 가야 하지?”라는 고민부터 들죠.
제주에는 워낙 많은 명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주다운 풍경과 이야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처음 가는 분도, 여러 번 방문한 분도 후회 없을 제주도에 가면 꼭
가봐야 할 5곳을 제가 가본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드립니다.
성산 일출봉 - 제주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곳
제주 동쪽에 자리한 성산일출봉은 말 그대로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약 5천 년 전 바다 속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이곳은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어요.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새 시야가 탁 트이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제주 바다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특히 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오르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천천히
하루를 열어주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죠. 여행 첫날 혹은 마지막 날에 방문하면, 제주에서의 시간이
더 깊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연말이나 연초에 해돋이 구경으로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우도 - 바다 색이 다른 섬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우도는 ‘제주의 제주’라 불리는 곳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 하얀 산호 모래 해변, 한적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요.
자전거나 전기 스쿠터를 빌려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가 가장 인기인데, 천천히 달리며 바다를
바라보는 그 시간이 정말 특별합니다. 서빈백사 해변의 투명한 물빛, 검멀레 해변의 거친 파도는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복잡한 일정 없이 하루를 온전히 비워두고 싶은 날에 딱 어울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혼자 여행가고 싶을때 가장 추천하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협재 해수욕장 - 바다의 정석이라 불리는 곳
제주 서쪽을 대표하는 협재 해수욕장은 맑고 얕은 바다로 유명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바다 너머로 비양도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이 풍경만으로도 제주에 왔다는 실감이 납니다.
모래사장이 곱고 물이 잔잔해 가족 여행지로도 좋고, 해 질 무렵에는 노을 명소로도 손꼽혀요.
해변 근처에는 감성적인 카페와 맛집이 많아,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제주 바다의 ‘기본이자 정답’ 같은 장소이기에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입니다.
한라산 - 제주가 품고 있는 가장 깊은 자연
제주 여행에서 한라산을 빼놓을 수는 없죠.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한라산은
제주 자연의 중심입니다. 정상 등반이 부담스럽다면 어리목, 영실, 관음사 등 비교적 완만한
탐방로를 선택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숲길을 걷다 보면 공기부터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되고, 도시에서 쌓였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특히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은 한 번 보면 오래도록 잊히지 않습니다. 제주를 ‘본다’기보다 ‘느끼고 싶을 때’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섭지 코지 - 바람과 파도가 어우러져 만드는 풍경
섭지는 협지에서 유래됬다는 견해가 있고 코지는 바다로 돌출된 곶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 말해주듯
성산일출봉과 가까운 섭지코지는 제주 특유의 바람, 바다, 초원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푸른 잔디 위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절벽과 하얀 등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에요.
바람이 센 날에는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는 모습이 웅장하고, 맑은 날에는 제주 바다의 색감이 유난히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천천히 걷고, 잠시 멈춰 서서 풍경을 바라보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자주가도 언제나 처음온것 같은 설렘이 있는 제주
제주는 단순히 관광지를 ‘찍고 오는’ 여행지라기보다, 자연과 시간을 함께 느끼는 곳입니다.
오늘 소개한 다섯 곳은 제주의 다양한 얼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들이에요. 이 중 몇 곳만 선택해도
제주 여행의 밀도는 충분히 높아질 거예요.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바람과 바다, 숲이 있는 제주에서
천천히 쉬어보세요. 그 기억은 생각보다 오래, 따뜻하게 남아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