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주 - 가장 자유로운 미국의 얼굴
워싱턴 주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공기의 결부터 달라집니다. 비슷하게 숲이 우거져 있지만,
오리건 주는 조금 더 거칠고,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 입니다. 이곳은 미국에서도 ‘자연을 자연 그대로
두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주로 꼽힙니다.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본래의 모습을 존중하고, 빠르게
개발하기보다 오래 유지하는 선택을 해온 곳입니다. 그래서 오리건 여행은 편안함보다 진짜 자연과
삶의 태도를 만나는 경험에 가가운 여행이 되는 곳입니다.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거친 해안선, 울창한 침엽수 숲,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고원 지대, 그리고
동부로 갈수록 펼쳐지는 사막성 풍경까지 한 주 안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특히 오리건의 해안선은
사유지가 거의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도 매우 독특한 곳이지요.
또 하나의 특징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문화 입니다. 오리건 사람들은 환경 보호, 로컬 문화, 개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대형 체인보다 지역 상점이 사랑받고, 속도보다는 균형을 중시하는 삶의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여행자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일정에 쫓기기보다는
‘머무르는 여행’을 하게 만드는 여행지 입니다.
오리건 주 에서 대표하는 자연 명소
오리건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Crater Lake National Park)입니다.
약 7,700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칼데라 호수로,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자 믿기 어려울 만큼 짙은 푸른색을
자랑합니다. 날씨가 맑은 날 호수 가장자리에 서면, 물과 하늘의 경계가 사라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컬럼비아 리버 고지(Columbia River Gorge)는 워싱턴 주와 오리건 주의 경계를 따라 이어지는 협곡 지대로,
수십 개의 폭포와 절벽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특히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는
오리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풍경으로, 비교적 짧은 산책만으로도 장대한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오리건 코스트(Oregon Coast)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의 해안은 햇살 가득한
휴양지와는 다릅니다. 거칠고 바람이 강하며, 바위와 절벽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캐논 비치(Cannon Beach)의 헤이스택 록은 오리건 해안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해 질 녘이면 여행자들에게
오래 남을 장면을 선물합니다.
오리건 주 의 대표적인 도시
오리건 주의 중심 도시는 포틀랜드(Portland)입니다. “이상함을 그대로 두는 도시(Keep Portland Weird)”라는
슬로건답게,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개성 강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독립 서점, 수제 맥주 브루어리, 비건 레스토랑,
중고 상점들이 도시 곳곳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습니다. 워싱턴 파크, 로즈 가든, 일본식 정원 등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유진(Eugene)이나 벤드(Bend)를
추천합니다. 유진은 대학 도시 특유의 젊고 자유로운 에너지가 느껴지며, 벤드는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중심지로
트레킹, 카약, 스키까지 사계절 내내 즐길 거리가 풍부합니다.
오리진 주 여행이 특별한 이유
오리건 주는 ‘와서 많이 보고 가는 곳’이 아니라, 천천히 살다 가는 연습을 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자연을
소비하지 않고 공존하려는 태도, 나만의 속도를 존중받는 분위기, 그리고 인위적이지 않은 풍경들이
여행자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풀어줍니다. 오리건은 워싱턴보다 한 걸음 더 자연 쪽으로, 한 발 더
자유 쪽으로 나아간 도시입니다. 이곳을 지나고 나면, 여행의 기준이 조금 달라졌음을 느끼게 될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