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 오밍 - 인간 보다 자연이 먼저인 땅
콜로라도의 산악 도시들을 지나 북쪽으로 향하면, 도로는 점점 단순해지고
풍경은 더 넓어집니다. 와이오밍에 들어서는 순간, 여행자는 본능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와이오밍은 미국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주 중 하나로, 도시보다 자연이 훨씬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이 주를 여행한다는
것은 관광지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질서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에 가깝습니다.
풍경은 크지만, 소리는 적고 시야는 넓지만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초원과 산맥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지는 여행지입니다.
와이오밍 여행은 '뭘 해야 할까' 를 고민하게 만들지 않는 곳이지요.
예로스톤 국립공원 - 지구가 살아 있는 곳
와이오밍을 이야기할 때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지금도 지구의 에너지가 그대로 분출되는 장소입니다. 간헐천, 끓어오르는 온천,
형형색색의 지열 지대는 자연이 ‘지금도 진행형’임을 보여줍니다.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이 분출하는 순간, 관광객들은 일제히 말을 멈춥니다.
그 장면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또한 옐로스톤에서는 들소, 엘크, 늑대 등 야생동물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 역시 이곳이 ‘자연의 집’임을 실감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랜드 티턴 - 완벽에 가까운 산의 실루엣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은 옐로스톤 남쪽에 위치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자연을 보여줍니다.
날카롭게 솟은 산봉우리와 잔잔한 호수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특히 제니 레이크(Jenny Lake) 주변에서 바라보는 티턴 산맥은 와이오밍 여행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장면으로 손꼽힙니다.공원 내부를 지나 옐로우스톤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는 트레킹, 카약, 사진 촬영 등 비교적 정적인 활동들이 잘 어울립니다.
산정은 코스가 험준하고 위험도가 알프스산과 맞먹는다고 하니 이부분은 참고 하시어
일정을 세우시기를 추천드립니다.영화 세인의 촬영지 이기도 합니다.
자연을 정복하기보다는, 조용히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어울리는 곳입니다.
잭슨 홀 -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마을
잭슨홀(Jackson Hole)은 와이오밍 여행의 거점이 되는 소도시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여행자에게 필요한 것들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서부 개척 시대의 분위기를 간직한 이
도시는 자연과 관광, 일상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홀 (Hole) 이라는 용어는 큰 산골짜기를 뜻하는 용어로 이곳에서는 이런 환경때문에
모피 무역이 활발하게 일어 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영화의 배경지로도 알려진 곳
이기도 합니다. 해가 지면 거리는 조용해지고, 밤하늘의 별이 도시의 불빛을 대신합니다.
와이오밍 여행시 알아 두어야 할 점
와이오밍은 거리와 고립감을 고려해야 하는 주 입니다. 도시간에 이동 거리가 멀고,
편의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전 계획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국립공원 내에서는 연료와
식수, 날씨 체크가 필수입니다. 또한, 야생동물들과의 거리 유지 역시 중요합니다.
이 곳에서는 인간이 손님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가 곧
안전으로 이어집니다. 자연이 무엇인지 묻지 않아도 알아갈 수 있는 여행지 입니다.
